[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게 바로 인도형 가상인간?”
인도에서도 첫 가상인간(Virtual Human)이 등장했다. 스스로 생각하고 콘텐츠까지 제작하는 ‘메타 인플루언서’(Meta Influencer)를 지향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중국,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가상인간과 비교해 ‘완성도’ 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다.
인도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 ‘톱소셜’(TopSocial)은 최근 ‘카이라’(Kyra)라는 이름의 가상 인플루언서를 선보였다.
카이라는 인도 최초의 여성형 가상인간이자 가상 인플루언서다. 모델을 꿈꾸는 인도 뉴델리의 22세 대학생이 콘셉트다. 인스타그램에 처음 등장한 이후 순식간에 약 7800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톱소셜은 1차적으로 카이라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인플루언서인 ‘릴 미켈라’, 한국의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처럼 키우는 것이 목표다. 디자인 완성도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상인간들과 비교해 상당히 뒤떨어지는 수준이지만, 13억 인도 인구를 등에 업고 몇 달 안에 10만 팔로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카이라를 ‘메타 인플루언서’로 만든다.
메타 인플루언서는 웹을 탐색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스스로 콘텐츠까지 제작, 게시하는 일종의 AI(인공지능)를 의미한다. 톱소셜은 ‘진짜 사람’이 가상 인플루언서를 흉내내는 현재의 시스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톱소셜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AI와의 협력에 가상 인플루언서와 콘텐츠의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상인간은 최근들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가상공간에만 머물렀다면, 증강현실(AR) 기술 등이 접목되며 현실 공간으로 소환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