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대교체냐 안정이냐…지방금융지주도 인사 앞두고 어수선
BNK, 지주 임원·계열사 대표 물갈이 가능성
DGB, 대외변수로 내부 안정에 방점
JB, 김기홍 회장 2기 체제 구성 차원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삼성전자, 네이버 등 재계를 휩쓸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이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KB금융그룹을 필두로 금융권에서도 젊은피 수혈에 나서면서 인사를 앞둔 지방금융지주들도 인사폭을 놓고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지, 경험이 쌓인 ‘구관이 명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오는 27일 정기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주 내 부사장, 전무급 임원들이 대부분 4년 임기를 채운 상태로, 10명의 임원 중 7명이 올해 말 또는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 얘기가 나오는 이유이다.

연말연초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대표들도 다수여서 이번 임원 인사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린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가 올해 임기가 끝나고, 성동화 BNK신용정보 대표, 김석규 BNK시스템 대표, 도승환 BNK벤처투자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다만, 최종 인사권자인 김지완 회장의 의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 그룹 임원진과 계열사 대표들에 대한 김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변화가 있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DGB금융지주은 28일 임원인사, 30일 정기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태오 회장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내부 안정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 임원들의 임기가 이제 2년을 넘기면서 1년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계열사는 9곳 중 6곳의 대표 임기가 만료된다. 이미 교체가 결정된 하이투자증권 외에도 하이자산운용, DGB유페이, DGB캐피탈, DGB신용정보, DGB데이터 등의 대표 임기가 곧 만료되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가 크게 높아졌고, 사업의 전문성으로 인해 계열사 대표 인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조직 안정이 최대 과제인 만큼 큰 폭의 인사는 부담스러운데다 겸직 임원이 많은 것도 이번 인사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JB금융지주는 김기홍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기존 임원 수시 인사 방식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의 정기 인사는 예년처럼 연말에 실시할 예정이다.

JB금융지주 임원도 계열사와 겸직을 한 이들이 많다. 권재중 부사장과 김선호 상무가 각각 전북·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JB자산운용의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고, 송현 전무, 이승국·박종춘 상무 등 3명이 지주 외 계열사에 상근 임원직을 맡고 있다.

계열사 대표 임기가 서로 달라 이번 인사에서도 C레벨급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 대표 인사가 있더라도 지주-계열사 간 순환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주 임원 대부분이 김 회장 취임 이후의 외부 영입 인물들로, 김 회장이 1기 체제를 같이 했던 핵심 임원들을 계속 중용할지 여부가 이번 인사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