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토트넘-레스터전 결국 연기…“1월까지 EPL 셧다운” 목소리
현실화된 EPL 리그 파행
주말 5경기 더 연기
이달만 9경기 취소
“리그 잠정중단” 주장
코로나19로 지난 16일 번리-왓포드전 연기를 알리는 전광판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결국 연기됐다.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리그 중단이 현실화될 우려가 높아졌다.

17일 영국 BBC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열리기로 예정된 2021-2022시즌 EPL 17라운드 토트넘-레스터 시티전이 킥오프 6시간 전에 연기됐다.

지난주 선수와 스태프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토트넘은 이 경기를 미루기를 원했다. 일부 확진 선수가 자가격리 기간을 마치고 회복해 팀에 복귀했지만 아직 정상 전력을 가동하긴 어려운 까닭이다. 손흥민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팀내 확진자는 15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팀 레스터 시티도 코로나19와 부상 등의 이유로 선수 9명을 토트넘전에 기용하지 못하게 되자 연기를 바랐다.

두 구단은 각자 EPL 사무국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지만,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브렌던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이 구단의 요청이 묵살됐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이 계기가 돼 논의가 다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토트넘은 앞서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최종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EPL 16라운드도 치르지 못했다.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EPL은 이번 주말에만 5경기가 연기됐다.

토트넘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확진자가 20명에 육박할 만큼 폭증하면서 18일 예정된 브라이턴 앤드 오브 앨비언전이 연기됐고, 사우샘프턴과 브렌트포드전, 에버턴과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노리치전, 왓포드와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까지 미뤄졌다. 앞서 취소된 경기까지 합치면 이달만 9경기가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

심상찮은 확산세로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일각에선 리그 중단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은 “EPL 모든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주말 리그 전 경기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SPN은 “구단 수뇌부들은 코로나19 확산세로 FA컵 3라운드가 열리는 내년 1월8,9일까지 리그 셧다운에 대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그럴 경우 리그는 4차례 라운드를 중단한 뒤 1월15일 재개하게 된다”고 전했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