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재뻘TV' 캡처]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월수입 300만원대에 아이 둘을 양육하고 월세까지 부담하면서도 1억70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외제차 마세라티를 몰고 다니는 30대 카푸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14일 유튜브 채널 ‘재뻘TV’에는 ‘아이 2명에 월세살이! 월급300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유지가능? 유부남 카푸어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카푸어란 자동차의 구매 비용 및 유지 비용 부담으로 나머지 생활이 곤궁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33세로 월 수입은 300만원대 후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신차 가격이 1억7000만원에 달하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 그란루쏘를 몰고 있었다.

차량을 얼마에 구매했는지 묻자 그는 “감가를 6000정도 받아 1억1000~2000만원 정도에 리스로 샀다”고 했다.

이어 “차값으로 한 달에 168만원 정도 나간다. 여기에 세금이랑 보험료까지 합하면 180만원 조금 넘게 나간다. 기름값은 40만원이다”고 밝혔다.

한 달에 리스비 및 유지비로만 220만원이 나가는 셈이다. 여기에 A씨는 “원래 타던 BMW 520d가 있다. 그것도 120만원 정도 나간다”고 덧붙였다.

A씨는 두 아이의 아빠였다. 그는 “돌 지난 14개월 아이가 있고, 내일 모레 성별이 나오는 아이가 (와이프의) 배 속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집도 월세다. 영 앤 푸어다”라며 웃었다.

월급이 300만원 중반대인데 생활이 되냐고 묻자 A씨는 “와이프가 조그맣게 인터넷으로 사업하고 있는 게 있다. 그걸로 생활비를 쓴다. 모으는 건 한 달에 60만원이다. 월세는 관리비까지 하면 145만원 정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이제는 저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모으는 것보다는 더 벌자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