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 [KF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은중(42) 전 올림픽 축구 대표팀 수석코치가 공석 중인 U-20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김은중 감독 선임 내용을 발표하며 계약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3년 U-20 월드컵 본선까지라고 밝혔다. 단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계약은 중도 해지된다.

동북고, 대전시티즌,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 감독은 각급 대표팀에서도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특히 1998년 아시아 청소년(U-19) 대회에서는 이동국, 설기현과 함께 대회 우승에 앞장섰다.

2014년 대전에서 은퇴한 뒤 2015년 벨기에 투비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17년부터는 U-23 대표팀의 코치로 활동해왔다. 이 기간 김학범 감독을 보좌하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했다. 또 2020 도쿄올림픽 8강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내년 열리는 2023 AFC U-20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해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이어 2023년 열리는 U-20 아시안컵 본선에서 4위 안에 들면 같은 해 U-20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김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면서 선수 육성과 국제대회 준비에 필요한 노하우를 충분히 습득했다"면서 "김 감독이 시도하려는 빠른 공격 전개,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제압하는 적극적인 수비 전술은 축구협회가 추구하는 능동적인 축구 철학에 부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