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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확장현실 기술 급성장…관련 산업 성장 대비를”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생산ㆍ정비 활용 가시화”
기아 멕시코 공장 생산 자동화 모습.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가운데 관련 산업 성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5일 발표한 ‘자동차 산업에서의 확장현실 기술 활용 동향’ 보고서에서 확장현실 기술이 자동차뿐만 아니라 생산·정비 부문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운전자의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환경(UI) 개선을 위해 앞 유리와 리어뷰 미러(rear view mirror)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구원은 탑승자에게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도 데이터와 실시간 연동 및 사물 감지가 가능한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출시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 영국 엔비직스(Envisics)에 300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용 AR HUD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폭스바겐과 AR HUD를 공동 개발해 ‘ID.4’에 적용했다.

HUD는 운전석 앞 유리에 텍스트나 이미지를 투사해 주행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편의 장치다. 글로벌 HUD 시장은 지난해 13억 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에서 2026년 46억 달러(약 5조4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리어뷰 미러는 카메라에서 확보한 이미지를 후처리해 시야각을 확대하고 시인성을 개선하는 등 거리·속도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미러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완성차 기업의 AR JUD 및 디지털 리어뷰 미러 사례. [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자동차 생산·정비 부문에서도 확장현실 기술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도요타는 실제 차량에 3D 이미지와 홀로그램을 투사하는 복합현실(Mixed Reality) 기술을 생산·정비 및 교육 등에 활용하고자 시도 중이다.

폭스바겐은 AR이 적용된 스마트 글라스를 2015년부터 공장에서 시범 활용했다. 스코다는 생산 라인의 유지 보수 문제 해결을 위해 증강현실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또 벤츠는 지난 10월 정비사가 원격으로 연결된 전문가와 3D 이미지와 홀로그램 기반 시각 정보 등을 공유하면서 작업을 하는 솔루션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확장현실 기술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의 수요에 발맞춰 자율주행 고도화와 소비자 수요에 맞춰 스티어링휠, 뒷유리, 선루프 등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상환경에 기반한 생산·정비는 시간, 공간, 인원 등 물리적인 제약을 극복한 실시간 정보 교환이 가능해 미래차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구원은 “한국이 확장현실 관련 산업을 선도하려면 소재·광학·콘텐츠 분야의 협력적 기술 개발과 생산·교육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일례로 차 유리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려면 높은 가시성과 자동차 등급의 까다로운 신뢰성 기준을 충족해야 해 소재·광학 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기술개발이 필수”라고 제안했다.

자동차 생산·정비 부문의 확장현실 적용 사례. [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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