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의심 추궁하다 격분해 살인

흉기로 수차례 찌른 후 아파트 19층서 떨어뜨려

檢수사단계서 마약 검출…경찰에 보완수사 요구

검찰, ‘동거녀 살해’ 가상화폐 업체 대표 구속기소
검찰 로고.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외도를 의심해 동거녀를 흉기로 찌르고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뜨려 살해한 가상화폐 투자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서정식)는 살인 혐의로 김모(31)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였던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다음 아파트 19층 베란다에서 떨어뜨려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씨의 외도를 의심해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추궁하던 중 피해자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가 마약류 투약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발견하고 대검에 소변과 모발감정을 의뢰했고, 실제 마약류가 검출됐다. 검찰은 마약 투약과 범행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