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지난달까지 44건 벌금 선고…총 26억원 달해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 웨이보(微博) 로고.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 인터넷 규제 기관이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웨이보(微博)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며 콘텐츠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웨이보가 불법 정보를 반복적으로 게시했다며 300만위안(약 5억5722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CA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웨이보가 위법 콘텐츠 공개를 통해 사이버보안법과 미성년자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AC가 이를 즉각 시정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웨이보도 성명을 내 “규제 당국의 비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작업그룹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는 펑솨이(彭師) 중국 테니스 선수가 지난 1일 장가오리(张高丽)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웨이보에 올린 지 몇 주 만에 나온 조치다.
중국은 웨이보와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단속을 계속 강화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이징(北京市) 규제 당국은 올해부터 지난달까지 웨이보에 44건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총 벌금은 1430만위안(약 26억5622만5000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9월 중국 규제 당국은 ‘문명화된’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공언하며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표 이후 중국은 기술,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검열하고 통제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사이버범죄와 미성년자 보호와 관련된 법률의 제정과 개정을 가속화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달 초 CAC는 인기 영화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불법 정보 유출’을 이유로 150만위안의 벌금을 선고했다. 이후 중국산업기술부(MIIT)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스마트폰 앱 106개를 자국 앱 스토어에서 제거하도록 명령했다. 더우반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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