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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CEO “4년내 2만5천弗 전기차 나올 것”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의 피터 롤린스 최고경영자(CEO)가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악시오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Lucid)가 향후 3~4년 안에 배터리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통해 대당 2만5000달러(약 2962만원)짜리 전기차가 나온다고 예상했다. 자사가 갖고 있는 기술을 다른 브랜드가 사용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전파를 탄 ‘악시오스 온 HBO’ 인터뷰에서 “부자들의 차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 등 주요국이 전기차 확산에 고삐를 죄고 있지만, 내연기관 대비 비싼 가격 때문에 많은 이들이 전기차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롤린슨 CEO의 발언이 주목된다.

롤린슨 CEO는 루시드가 내놓은 첫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 드림’을 거론, “내가 항상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파산하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520마일(약 837km)을 주행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16만9000달러(약 2억 26만원)여서 구매 가능층이 제한적이다.

그는 이와 관련, “이것부터 시작하지만 내 열정은 내년말까지 (루시드 에어 드림의) 가격을 7만달러(약 8292만원)로 낮추는 것”이라고 했다.

롤린슨 CEO는 “효율성이 핵심이고, 우리 기술이 이 차의 배터리 팩 크기를 줄여주고, 비용을 낮출 것”이라며 “그게 2만5000달러짜리 차를 가능케 할 거고, 지금부터 3~4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2만5000달러의 루시드가 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루시드의 효율성 혁신을 기반으로 해 더 작고 저렴한 배터리 팩을 갖추고 대규모로 차를 파는 다른 브랜드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린슨 CEO는 “많은 회사가 올해 루시드의 기술이전을 논의하려고 나에게 접근했다”면서도 업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기차가 역을 출발하려고 하고 그들(자동차 제조사)은 이를 놓치고 싶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하면서다.

그는 기술이전 수익은 루시드의 큰 성장 동인이 될 수 있고, 추가 차량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현재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애리조나 공장에서 만든 첫 500대 가량의 루시드 에어 드림을 올해 안에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린슨 CEO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루시드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주식시장 상장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통보를 해 지난주 주가가 폭락한 것과 관련, “제너럴모터스(GM) 등 전통의 완성차 업체에 주지 않는 기술 회사의 지위를 투자자가 루시드에 부여했다”며 자사에 대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를 변호했다. 루시드의 시가총액은 620억달러 수준이다. 지난달 한 때엔 포드보다 시총이 많았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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