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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린, LPGA투어 수석 합격
한국골퍼 3명, Q시리즈 통과
이정은 이후 3년만에 1위 차지
최혜진 8위·홍예은 12위 입성
유럽무대 돌풍 태국 티티쿨 3위
안나린
최혜진 [LPGA/Ben Harpring]

‘컴퓨터 퍼트의 대명사’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2022 시즌 LPGA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최혜진(22)도 공동 8위에 올라 내년 시즌 미국 무대서 활약하게 됐다.

안나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Q시리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 낚고 보기는 한 개로 막아 6타를 줄이며 8라운드 최종합계 33언더파 541타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의 Q시리즈 수석 합격은 이정은6 이후 3년 만이다. 이정은이 현재 시스템으로 바뀐 2018년 11월 Q시리즈서 수석합격해 이듬해 LPGA 투어에 직행했고, 2019년 신인왕을 수상했다. 안나린이 이정은의 길을 밟으며 한국인 신인왕 계보를 다시 이을지 기대된다.

선두에 5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안나린은 첫홀 버디로 기분좋게 시작한 뒤 전반에만 보기 없이 3타를 줄였다. 10번,11번홀 연속버디 후 13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막판 3개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1위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를 1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안나린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을 올리며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우승이 없었지만 상금랭킹 9위, 대상 포인트 7위, 평균타수 6위에 오르며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출전 대회(24개)의 절반에 가까운 11개 대회서 톱10에 올랐다. 특히 평균퍼트 2위(29.52개)에 오를 만큼 퍼트와 숏게임이 강력한 무기다.

지난 10월 부산서 열린 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는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공동 3위를 차지, 큰 무대서의 경쟁력을 스스로 입증했다. 첫날 단독선두로 마친 뒤 “미국 투어에 뛰고 싶어서 골프를 시작했다. 그래서 올 연말 LPGA Q시리즈에 참가 신청을 했다”고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안나린은 “지난 2주간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는데 Q시리즈 1위에 오르게 돼 너무 기쁘다. 이틀전만 해도 이 자리에 오를 줄은 생각 못했다”고 기뻐하며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여러 나라를 다니며 함께 플레이한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고 했다.

최혜진은 비록 수석은 놓쳤지만 17언더파 557타 공동 8위에 오르며 역시 LPGA투어 신인왕을 겨냥할 실력을 입증했다. KLPGA투어 통산 10승에 대상 3연패를 달성한 최혜진은 올시즌 상금랭킹 11위, 대상 포인트 9위, 평균타수 8위에 올랐다. 특히 아마추어 시절 초청 선수로 출전한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깜짝 2위에 오르며 미국 무대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실력을 보였다. 최혜진은 “아직 믿기지 않고 설레는 느낌이 크다. 2주차 들어서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좀 아쉬웠는데, 그 힘든 걸 잘 이겨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안)나린 언니와 함께 플레이하면서 많이 배웠다. 내년 시즌 (L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약한 홍예은(19)도 공동 12위(13언더파 561타)로 LPGA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Q시리즈 45위까지는 내년 LPGA투어 카드를 받지만, 20위 이내에 들면 안정적으로 투어를 뛸 수 있다.

올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휩쓴 태국의 18세 샛별 아타야 티티쿨은 3위(26언더파 548타)로 가볍게 통과, 내년엔 미국 무대서 돌풍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14위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7위(18언더파 556타), 2019년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 챔피언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공동 20위로 투어 카드를 받았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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