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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 까다로운 대학 만들어 핵심인재 육성”
이동훈 서울과기대 총장 인터뷰
AI 응용학과는 복수전공 필수 
여름학기 16주 비교과 과정 개설 
졸업 전까지 700점 만들어야… 
에픽 졸업인증제 ‘준비된 학생’



“잠재력도 다 갖추지 못한 학생들을 사회에 밀어내듯이 배출하는 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킵니다.” 이동훈(사진) 서울과학기술대 총장(59)의 문제의식은 뚜렷했다. 학생들이 보다 준비된 상태로 사회와 산업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노원구 캠퍼스에서 이 총장과 만났다. 서울과기대 학부생 출신 최초의 총장이다. 4년 임기의 절반을 지난 시점에서 그간의 결실과 목표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

-보다 준비된 학생들을 배출하고자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나.

▶졸업이 까다로운 대학을 만들고 싶다. 보다 역량을 갖춰 사회에 내보내자는 것이다. 그래서 에픽(EPiC) 졸업인증제를 만들었다. 전공·교양 교과목 이수는 기본이고 각종 창업과 현장실습부터 복수학위, 부전공, 교환학생, 어학공부 등 각종 비교과 활동에 참여해서 졸업 전까지 700점을 만들어야 하는 제도다. 여기에 여름학기를 16주로 늘렸다. 이 때 비교과 과정을 개설한다. 에픽 인증제가 20여개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름학기를 활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3개 첨단학과(인공지능응용·지능형반도체공학·미래에너지융합학과)를 신설한 것으로 안다.

▶학교가 강점을 가진 분야, 사회에서 선점할 수 있는 분야의 학과 3개다. 인공지능(AI)응용학과는 복수전공이 필수다. 1~2학년에 AI의 기초, 핵심을 배우고 3~4학년엔 자기가 진출하려는 분야를 복수전공한다. 지능형반도체공학과의 경우 후공정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인재를 배출하려고 한다. 우리 교수진이 반도체 후공정에 정통한 분들이다.

-남은 임기 2년 간 이어갈 혁신은 무엇인가.

▶ ‘고품질 교육보증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가령 수강생이 강의가 C등급, 70점 이하로 평가했다면 해당 강의의 수업료를 돌려주는 것이다. ‘학부모 교육참여제’도 시동을 걸었다. 학부모 포털에 학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매학기 학부모님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학교 현안을 소개하고 진로에 관한 정보도 전달할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할 때 기대감보다 나갈 때 만족감이 크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대학평가에서 종합 17위를 차지했다 어떻게 자평하나.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본다. 우리 대학이 2012년에 일반대학으로 전환돼서 이제 10년쯤 됐다. 그 전에는 산업대라는 그라운드에서 하다 보니 잠재력을 평가받진 못했다. 10년 만에 전국의 종합대학들과 우리의 잠재력을 정확하게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 2030년에는 10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길 원하나.

▶일반대학으로 전환한 10년 사이에 학교의 잠재력이 엄청나게 상승했다. 그래도 부족한 게 많다.훗날 ‘이동훈 총장이 과학기술분야 특성화 기반의 연구 중심 대학의 기반을 확실히 다져놨다’는 소리는 듣고 싶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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