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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꾼들의 톱픽] 한앤코 인수 5년차 쌍용C&E, ESG 투자로 高高
볼트온·환경사업 진출
이익 창출력 괄목상대
유연탄 가격도 안정세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쌍용C&E가 시멘트 제조사에서 종합 환경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인수한 뒤 동종기업 인수(bolt-on) 전략을 구사하면서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원순환 등 환경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으면서다.

최근 환경사업 투자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쌍용C&E의 환경자원사업 매출은 804억원으로, 전체 연결기준 매출의 7% 가량을 담당했다.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할 정도다.

쌍용C&E 환경사업부문은 석탄재와 폐합성수지, 폐타이어 등을 시멘트 제조공정의 원료와 연료로 사용, 소각과 매립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폐열회수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소설비 등에 설비투자를 지속하면서 영역을 확장해 왔다.

특히 순환자원 처리 설비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유연탄 사용량을 2019년 대비 40% 가량 줄였다. 추가 투자로 유연탄 제로(0)까지 도전한다는 목표도 밝힌 상태다. 회사는 올초 사명을 쌍용C&E(Cement&Environment)로 변경하며 이같은 의지를 공표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그린에코솔루션 설립, 그린에코사이클(전 KC에코물류) 인수로 순환자원 중간처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도 관련 업체의 추가 인수 등을 고려하고 있다.

본업인 시멘트사업부문도 최근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멘트 제조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 강세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상황이 반전됐다는 신호가 나온다. 최근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연료탄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이후 유연탄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지난 11월26일 기준 호주 뉴캐슬탄 선물 가격이 톤당 157.5달러로 10월말 대비 29.5% 하락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전년 동기, 올 상반기에 비해 유연탄 가격이 높은 수준이고, 중국 정부의 한시적인 규제가 마무리되면 유연탄 가격이 재상승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순환자원처리시설 가동률이 상승하면 원가 방어능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 증가, 뚜렷한 업황 개선, 환경사업 확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멀티플이 아깝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93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였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6년 4월 쌍용양회(현 쌍용C&E)를 인수, 만 5년 이상 회사를 운영해오고 있다. 인수 초반 비주력 사업에 대한 효율화와 체질개선에 집중한 데 이어 대한시멘트 인수로 본업 시너지 확대, 적극적인 환경사업 투자로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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