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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S&P500 3분기 자사주 매입 사상 최대
WSJ “풍부한 현금 유동성+ 경제 회복 신뢰감 반영”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 [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S&P 500대 기업들이 3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다이시스의 잠정집계 결과 3분기 S&P 500 지수 포함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2345억 달러(약 277조원)로 이전 최고기록인 지난 2018년 4분기의 22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P다우존스의 하워드 실버블랫 애널리스트는 S&P500 기업의 올 4분기 자사주 매입액이 2360억달러에 이르며 또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9월 600억달러(약 7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다고 공개했다.

허츠 글로벌 홀딩스도 최근 최대 20억 달러 어치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델테크놀로지도 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액은 코로나19 여파로 현금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2분기에는 887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가 이후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자 자사주 매입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2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규모인 1990억 달러 수준까지 늘어났다.

이와 관련 WSJ는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 확대는 코로나19 우려로 쌓아놓은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향후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서 올해 S&P 500지수가 무려 67차례나 최고가를 경신하는 데도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보유 현금을 투자가 아닌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사회복지·기후변화 대응 예산안인 ‘더 나은 세계 재건 법안’에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에 1%의 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매기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 법안은 현재 미 상원에 계류 중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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