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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걸로 되겠어?” 답답한 토종 1위, 넷플릭스 대항마 굴욕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 중 한 장면[wavve 웨이브 유튜브 공식 채널 갈무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이용자는 계속 빠지는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운데는 가장 많은 가입자수를 보유한 토종 1위 웨이브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내년 초 임시완을 앞세운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로 반전을 꾀하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이상 넷플릭스의 대항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격차가 크다. 이미 오리지널 콘텐츠로 가입자수를 끌어모으고 있는 토종 OTT 간의 각축전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내년 1월 새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임시완·고아성 주연)를 공개한다. TV 채널이 아닌 웨이브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볼 수 있는 자체 오리지널 드라마다. 웨이브가 오리지널 드라마를 내놓는 건 ‘유 레이즈 미 업’,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 이어 세 번째다.

웨이브는 토종 OTT중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용자는 꾸준히 감소해 성장이 ‘주춤’한 상황이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웨이브의 월간이용자수(MAU)는 9월 493만3773명 ▷10월 479만4215명 ▷11월 457만9512명으로 3개월 연속 줄었다.

웨이브의 월간이용자수 추이[출처 : 모바일 인덱스]

반면 다른 토종OTT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티빙의 경우 ‘환승 연애’, ‘술꾼 도시 여자들’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석달 연속 신규 구독자의 가입이 늘었다. DAU 역시 9월 362만5226명 ▷10월 377만224명 ▷11월 396만394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4000억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CJ ENM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쿠팡플레이 또한 독점콘텐츠 ‘SNL코리아’ 등으로 반전을 꾀하며 ‘가성비(성능 대비 가격) OTT’라는 이미지를 벗고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최근엔 김수현, 차승원 주연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날’을 공개하며 ‘충성 사용자’를 늘리고 커머스와 시너지를 보여줬다. 쿠팡의 DAU는 9월 268만6425명에서 10월 272만49명으로 성장, 11월 268만6425명을 기록했다.

웨이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갈무리

웨이브는 ‘런닝맨’, ‘라디오스타’ 등 지상파 3사의 기존 효자프로그램으로 충성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압도적인 승기를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지난 달 12일에 공개된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첫날 시청 점유율 7% 이상을 기록했지만 유료 가입 기여 수치가 178%나 증가한 티빙의 ‘술꾼도시여자들’의 흥행을 넘어서지 못했다. 앞서 공개된 아이돌 예능 ‘소년멘탈캠프’, ‘취향의 아이콘’ 등도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인 ‘환승연애’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1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웨이브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제작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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