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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도 이러냐?” 애플빠, 안 터지는 아이폰13에 열받았다
아이폰13 프로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일단 전화가 안 터지는데 기계를 바꿔주던지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 아닙니까. 15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사놓고 제대로 쓰지를 못하는 게 말이 되나요?” (아이폰13프로 통화 수신 불량 문제를 겪고 있는 소비자 A씨)

아이폰13의 통화 수신 불량 문제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인 규명 이전에 소비자 피해를 구제할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국내 진출 이후 10년 넘게 이어진 애플의 불친절한 사후서비스(AS)가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13 [애플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일부 아이폰13 기기에서 전화가 와도 울리지 않거나, 자동으로 부재중 전화로 표시되는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모인 채팅방 참여 인원은 600명이 넘었다.

특히 제조사인 애플이 ‘요지부동’으로 일관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8일 “일부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살펴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 외에는 구체적인 조치를 안내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애플이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애플은 서비스 센터에서 가상의 신호를 송·수신하는 기기를 통해 점검 중이지만, 기기 결함이 아니어서 교환·환불은 어렵다고 안내 중이다.

문제가 발생한 기기를 수거해 검사하거나, 문제 발생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통신 오류 발생 시, 전담 엔지니어가 문제 장소를 방문해 점검 한다. 전파 측정 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기기 문제로 판단, 교환 절차를 밟는다.

아이폰13프로 [애플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전용 상담 창구를 개설, ‘아이폰12 프로’를 임대폰으로 제공하고 있다. 원인 조사를 위해 통신사 차원에서 수집 가능한 수준의 로그 오류 데이터를 애플과 퀄컴에 전달한 상태다.

소비자들은 통신사와 관계 없이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정식으로 접수된 민원이 없다는 입장이다. 알뜰 통신사 고객 또한 별다른 조치를 받고 있지 못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10년 동안 아이폰만 써왔는데 갤럭시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이다”, “비싼 폰을 사놓고 이전 세대 임대폰을 써야하다니 황당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거나 기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위약금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한 기기이기 때문에 함부로 중고로 팔 수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문제가 커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사안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일단 이용자들의 피해 현황 파악이 우선이다. 이후 아이폰에 어떤 기술적 문제나 결함이 있는 지에 대해 정확한 원인 파악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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