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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도 野도 ‘인사참사’…인재영입도 멈췄다[정치쫌!]
李, 김관영ㆍ채이배 영입하며 “통합론”
조동연 논란 탓 외부 인재 영입은 난항
국민의힘, 노재승 강행 탓 논란 더 키워
연이은 인사 논란에 ‘인재 영입’도 멈춰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오른쪽), 채이배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 두 전의원의 손을 잡고 환영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선거를 90여 일 앞둔 여야가 ‘인재영입’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첫 영입인재로 합류한 공동 선대위원장이 나란히 낙마하면서 합류를 고심하고 있던 외부 인사들까지 연이어 합류를 고사하는 등 인재난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0일 김관영 전 의원과 채이배 전 의원을 영입하고 입당식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에서 진행된 입당식에서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렸다”라며 “내년 대선은 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되는 정말 중요한 선거다. 우리 개혁, 진보 진영은 한 몸으로 단결해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 앞으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선인 김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전북 군산에서 당선됐고, 20대 총선 때는 국민의당으로 이적한 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참여연대 출신인 채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앞서 ‘범진보 대통합’을 강조했던 이 후보는 이날 두 호남계 의원을 입당시키며 호남 지역 지지층 결집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난 대선과 달리 민주당 후보에 대한 호남 지역 지지율이 압도적이지 않은 만큼, 대통합론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가 정치권 통합에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외부 인사 영입을 두고서는 선대위 내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이미 어느정도 인물이 검증된 정치권 인사의 경우에는 영입이 쉽지만, 앞서 민주당은 1호 영입인재로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섭외해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과거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했다.

특히 사퇴 과정에서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지만,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도 전에 부적절한 대응이 이뤄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조 전 위원장이 직접 관련 사실을 시인하면서 민주당 내에서조차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대응뿐만 아니라 사퇴에 대해서도 당내 일부에서는 ‘너무 급하게 처리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라며 “대응에 실패하다보니 바로 직후에 영입한 MZ세대 전문가들도 충분히 조명 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은 최근 추진 중이던 외부 인사 영입을 잠시 멈추고 재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추진 중인 외부 인사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발표 시점 역시 충분히 여유를 갖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발언들로 논란을 빚은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연합]

상대인 국민의힘은 더 큰 내홍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SNS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인기를 얻었던 이른바 ‘비니좌’ 노재승 씨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지만, 임명 직후부터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됐다. 특히 5ᆞ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가난과 검정고시 출신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나며 선대위 내에서도 “사태가 더 커지기 전에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권성동 사무총장이 나서서 “새로운 마음으로 한 번 해보겠다는 청년의 청을 들어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등 ‘정면돌파’를 시도했고, 정치적 논란은 가중됐다. 과거 다른 혐오발언이 추가로 나오는 등 사태가 커지자 노 전 위원장은 결국 지난 9일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사퇴 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피해는 이어졌다.

국민의힘의 인사참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윤 후보는 함익병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지만, 과거 여성 비하 논란이 다시 조명되며 내정을 철회하는 등의 소동을 겪었다. 연이어 공동선대위원장이 사퇴하며 윤 후보 측은 “민주당을 비난했던 피해가 그대로 돌아오고 있다”라며 난처한 모양새다.

한 야권 관계자는 “노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외부 영입 인재를 모셔와야 하지만, 노 전 위원장 사태를 본 일부 후보군이 먼저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는 등 영입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외부 인재 영입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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