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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독재자” 직격탄 中·러 정상 향해 날렸다
“민주주의 위한 투사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주도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위해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 선언함과 동시에 동맹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호소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틀간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약 110개국 정부와 시민사회, 민간 분야 관계자들을 초청해 화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 모두 발언에서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우려스러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나설 ‘투사들(champions)’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등 민주 지도자들을 언급, “민주주의는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라며 “우리 개별 국가가 모든 정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의 공유된 헌신이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독재를 물리친다”고도 했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미국의 주도적 역할과 함께 다른 국가들의 협력을 호소한 셈이다. 또 그는 “외부 독재자들은 전 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그들의 힘을 키우고 억압적 정책을 정당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연설 내내 특정 국가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권위주의자’라고 칼날을 세운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에 대항해 민주주의 진영의 단합을 호소했다. 그는 “민주 진영은 세계 공동체로서 하나의 통합된 가치를 옹호하고, 정의와 법치, 의사 표현·집회의 자유, 언론과 종교의 자유, 개인 인권 존중 등을 수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적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모두 4억2440만달러(약 4999억원)를 투자하겠다고도 선언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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