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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카라과 대만과 단교 선언…“세계엔 하나의 중국만 있다”

다니엘 오르테가(오른쪽) 나카리과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자 부통령을 맡고 있는 로사리오 무리요의 모습 [AF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중미에 있는 국가 니카라과가 9일(현지시간) 대만과 외교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세계엔 하나의 중국만 있다고 하면서다.

CNN 등에 따르면 데니스 몬카다 니카라과 외무장관은 이날 TV를 통한 발표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이며 대만은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며 "나카라과공화국 정부는 오늘부로 대만과 수교를 단절하고 어떠한 접촉이나 공식 관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내 고통과 유감을 표명한 뒤 니카라과와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양국 협력을 중단하며 외교부 직원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했다.

대만 외교부는 최근 4연임에 성공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을 언급, "오르테가 대통령은 기쁨과 슬픔을 공유한 대만인과 나카라과 국민 사이의 오랜 우정을 무시했다"면서 "이를 보게 돼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6월부터 유력 대선주자 7명을 포함한 야권인사를 40명 가까이 무더기로 체포하며 지난달 초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미국·유럽연합(EU) 등은 ‘독재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대만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일부로서 다른 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을 권리가 있다며 국제적 지위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카라과의 이날 발표로 대만의 수교국은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국을 포함해 14개로 줄었다.

CNN는 중국은 지난 40년간 각국에 여러 지원을 제안하며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고 했다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에선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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