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살인적 물가’ 브라질, 기준금리 7.75%→9.25% 전격 인상
올해 3월 2%에서 7차례 연속 인상
전문가들 내년 말 11.25% 예상
8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하원의장 관저 앞에서 반정부 시위자가 헤알화 지폐에 대통령 등 정부 인사들의 얼굴을 넣어 풍자한 가짜 돈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75%에서 9.25%로 1.5%포인트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브라질 기준금리는 2017년 7월 10.25%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다.

AFP통신에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인상을 결정했다. 또한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내년 2월 2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 때 동일한 규모의 조정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3월 2.00%이던 기준금리를 2.75%로 올린 뒤 올해만 모두 7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브라질의 올해 1∼10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8.24%, 10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10.25%로 집계됐다. 이는 중앙은행 목표치 3.75%의 3배를 육박한다.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6년 2월(10.36%) 이후 5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물가 급등은 원인은 전세계 공급망 부족, 석유 가격 상승, 전염병 지속 가능성 등이 꼽힌다. 브라질에선 가뭄이 지속돼 중요한 수력발전댐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전기요금도 인상 직전이다.

경제는 내년 10월 대선을 앞둔 극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그는 정부의 빠듯한 예산에도 막대한 사회 지출을 통해 경제 포퓰리즘 정책을 포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내년 말에는 11.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