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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소기업을 찾아서] 뜨레찬, 한류열풍타고 글로벌 김치시장 연다
대한민국 1호 기능성 표시 김치 내년 초 출시
작년 50억 투자해 광주 평동산단에 새둥지
전통과 과학 함께하는 신개념 김치로 틈새 개척

뜨레찬은 지난해 50억원을 들여 광주평동산단에 최첨단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편집자주] 헤럴드경제는 지역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 생산현장을 찾아 우수기술, 차별화된 경쟁력, 비전 및 성과 등을 공유하는 ‘강소기업을 찾아서’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코로나 여파 등 녹록지 않은 대외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지역경제를 지켜온 대한민국 로컬기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한국전통 발효김치의 세계화’=8일 국내최초로 ‘기능성 표시 김치’를 개발한 뜨레찬(대표 윤경미) 본사 입구에 붙어있는 대형 슬로건을 통해 이 회사의 비전을 엿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회사 곳곳에는 대형 천막과 해남 등에서 건너온 싱싱한 배추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김치연구소를 방불케 한다. 김치발효부터 절단, 절임, 양념 등 전 과정을 체험프로그램으로 만들었고 자체 개발한 기능성 포장재도 전시하고 있다. 청정지역인 비금도, 도초에서 생산돼 2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과 숙성 멸치젓갈 등 모든 원재료는 100% 국내산이다.값싼 중국산 대신 다소 가격이 있더라도 몸에 좋고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 뜨레찬의 경영철학이다.

▶ ‘맛의 고장’ 광주서 10년간 한우물 = 뜨레찬은 10년간 새로운 김치 개발에 올인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크고 작은 실패를 맛보며 맷집을 키워왔다. 뜨레찬은 보조금과 세재혜택을 준다는 타시·도의 기업유치 제안을 거절하며 광주에 뿌리를 내렸다. ‘맛의 고장’으로 알려진 광주에서 “제대로 된 김치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에서다.

지난해 광주평동산단에 50억원을 들여 연구동 등 최첨단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등 한류열풍을 타고 대한민국 전통방식의 기능성 표시 김치시장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매출도 상승세다. 2019년 10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12억, 올해 17억, 내년에는 3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프락토올리고당 함유 배추김치 출시=뜨레찬은 장내 유익균 증식과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표시 김치 1호’를 내년 초 출시한다. 그동안 김치는 항암, 항비만 등 기능성이 기능성 표시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일반식품에도 기능성 표시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뜨레찬은 프락토올리고당이 함유된 ‘뜨레찬 배추김치’를 개발, 한국식품산업협회에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심의·등록했다.

현재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등록된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은 쌀, 두부, 젤리, 음료 등 144개 제품이다. 김치류로는 이번에 등록된 ‘뜨레찬 배추김치’가 처음이다.

뜨레찬은 장내 유익균 증식과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표시 김치 1호’를 내년 초 출시한다./서인주 기자

▶ 프리미엄 김치 세계화 국무총리상=상복도 터졌다. 뜨레찬(대표 윤경미)은 지난달 22일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김치의날 행사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김치의 날은 작년 김치산업진흥법 제정에 따라 ‘다양한 김치재료(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다양한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뜨레찬은 종균개발을 비롯해 기능성 김치 등 프리미엄 김치 세계화로 수출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를통해 지역일자리 창출과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뜨레찬이 추진중인 신기술 연구개발사업은 숙성제어 종균, 기능성포장재, 골마지억제기술 등이다.

▶ 해외시장 개척에도 총력전=해외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뜨레찬은 지난 5월 뉴질랜드에 2만1000달러 규모의 김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4년 대만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 미국, 호주 등에 김치 수출을 하고 있다. 이번 뉴질랜드 수출은 현지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수출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뜨레찬은 국내외 식품박람회 참가는 물론 기능성 포장재를 통해 호주 등 4개국 수출시장도 열었다.

일본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현재 일본 후생노동성 등록기업과 샘플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일부 외국 바이어사가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방식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윤경미 뜨레찬 대표는 “한류열풍에 더해 K음식의 대표주자인 김치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에서도 김치를 만들고 있는데 한국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을 모색중” 이라며 “발효기술과 포장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김치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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