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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적용 밭농업기계 개발 확대...농업·농촌 현장 애로 적극 지원
3개 가축전염병 우려 종식 주인공
탄소 저감기술 개발 중요성도 강조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이 7일 전북 전주 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대한민국 농업·농촌 현장의 애로기술과 문제해결 지원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박병홍 농촌진흥청 신임 청장은 7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농업현장의 문제를 헤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전날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박 청장은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축산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식품산업정책실장과 차관보 등을 맡으면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과 호흡을 맞춰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3개 가축전염병이 유행할 수 있는 ‘트리플데믹(tripledemic)’ 우려를 종식시킨 숨은 주인공이다.

박 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등을 맞아 식량안보가 중요한 화두로 부각하고 있다”면서 “밀, 콩 등 주요 식량작물의 자급률 향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공적성과 환경적응성이 우수한 밀 품종의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이미 개발한 품종은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해 확대 보급하고 콩은 논의 이모작 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첨단기술을 적용한 밭농업기계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밭농업 전(全)과정의 기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 자율주행 기반의 무인 농작업기계를 개발해 노동력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0.5%, 6.6% 수준인 밀·콩 자급률을 2030년까지 각각 10%, 4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밀·콩 전문 생산 단지, 콩 종합 처리장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산 밀·콩의 대량 수요처를 발굴하기로 했다.

박 청장은 “농업·농촌은 저출산, 고령화로 지방소멸론이 대두되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탄소중립 등 풀어가야 할 현안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고, 답을 찾는 데 힘써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디지털 농업기술과 연계한 탄소 저감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며 “농업부산물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의 활용에 관한 연구도 추진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의 예측·경보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청장은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당면한 현안 과제에 차질 없이 대응해야 한다”며 “국정과제와 연계해 농식품산업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국정과제와 역점 추진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개청 60주년을 맞는 농진청은 대한민국 농업·농업인·농촌 관련된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보급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농촌지역의 진흥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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