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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등’ 동두천, 가장 먼저 식었다…수도권 첫 아파트값 하락 전환 [부동산360]
경기도 동두천시 수도권 1호선 지행역 일대 시가지.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연초 이후 급등했던 경기 동두천시의 아파트값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 당국의 돈줄 죄기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시장이 얼어붙으며 상승세가 주춤하자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세종, 대구에 이어 경기 지역에서도 가격하락지역이 나오면서 수도권 외곽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거래 위축으로 당분간 상승 둔화세가 이어지겠으나 입주물량 부족, 전세시장 불안, 선거 등 변수가 많아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한다.

7일 KB국민은행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동두천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5% 떨어지며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동두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을 통틀어 아파트값이 하락한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동두천 집값은 올 초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마이너스였던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올해 1월 첫째 주 0.64%로 올라선 뒤 9월 말까지 1%대 안팎 수준을 기록해왔다. 10월부터 다소 주춤했으나 10월까지의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이 KB국민은행 집계 기준 37.7%로, 전국 기초 지자체 4위에 달할 정도로 동두천은 올해 ‘불장’ 양상을 보였다.

동두천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된 영향이 컸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매수세가 몰렸고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를 포함해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갭투자가 많았다. 동두천 아파트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기도 했다.

업계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최근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동두천 주택시장이 급격히 식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동두천의 경우 GTX 호재가 크게 작용했는데 그 외의 입지나 인프라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종의 키 맞추기식으로 가격이 상승한 경향이 있어 가격 방어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문가들은 동두천 지역의 집값상승과 관련해 순환매적 성격이 강해 추격 매수에 유의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수도권 집값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수요자 선호도가 낮은 외곽지역부터 가격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조정세가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선 비교적 낮게 점치는 분위기다.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년 시장 상황이 급반전되기에는 가격상승 요인이 다수 산재하고 있어서다. 특히 대출 규제와 관련한 정책 변화가 있을 경우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의 매수세가 수도권 외곽지역까지 확대되면서 단기간 가격이 급등했는데 외곽지역 주택 구매자는 대출의존도가 큰 편이라 지금으로서는 매수가 어려워 조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 부족,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에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큰 상황 등이 맞물리기 때문에 시장이 급격히 반전 하락될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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