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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크리스마스 선물 걱정마라” 트윗…성난 댓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녀 선물을 걱정하는 부모를 안심시키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주요 원자재·상품을 실어나르는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탓에 물가가 급등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운용 능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아지자 성난 민심을 달래보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에 달린 댓글엔 차가운 반응이 적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때 얻을 수 있을지 걱정하고 궁금해 하는 부모가 많다는 걸 안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취한 조치 때문에 (상점) 매대에 재고가 충분할 거라는 점”이라고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주요 소매업체·소비재 생산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백악관에서 물류상황 점검회의를 하는 등 공급망 차질 최소화를 위한 당부를 업계에 하고 정책 처방을 한 만큼 문제없이 선물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글은 게시된지 3~4시간만에 2000회 가까이 리트윗됐다. 여기엔 “자녀세액공제 덕분에 크리스마스 쇼핑을 일찍 시작했다”, “일 잘하고 계신다. 서부 해안에선 아무 불만이 없다”는 등 호의적인 글이 달렸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까칠한 반응이 많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솔직히 많은 부모가 아이가 학교에서 안전한지를 걱정하고 있다”며 “지금 총기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많은 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얻는 것보다 아이가 학교에서 총을 맞는지 코로나19에 감염되는지를 더 걱정한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살아 있도록 하는 지원을 원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미시간주의 한 고교에서 15세 소년이 다른 학생 4명을 총격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미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데 분노하고,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한 것이다.

아이디 ‘Notsobad’를 쓰는 사용자는 “이번 시즌엔 10대를 위한 총이 분명히 큰 아이템”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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