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재생 에너지 설비 확대
스페인에 위치한 풍력 발전소.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이 지난해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풍력·태양광 발전 용량이 약 290GW(기가와트)를 기록해 지난해 기록을 앞서갔다. 지금 흐름대로 간다면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은 2026년까지 화석 연료와 원자력 에너지를 합친 용량을 뛰어넘을 것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올해 기록적인 재생 에너지의 발전 용량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경제’가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화석 연료의 가격 상승은 역으로 재생 에너지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IE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 에너지는 지금부터 2026년 말까지 전 세계 발전 용량 증가량의 9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은 올해 가장 많은 재생 에너지 설비를 설치했으며, 현재 목표인 2030년보다 4년 앞당겨진 2026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설비 용량 1200GW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탄소 배출국 3위인 인도 또한 지난해 재생 에너지 용량의 성장을 보여줬다.
그러나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의 발전이 더욱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헤이미 바하르 IEA 분석가는 “탄소 중립 달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각국의 정부는 이에 대한 열정과 정책적 변화를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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