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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름 월드컵] ‘김준태 3전승 고마워’…허정한, 죽음의조 극적 생존
32강 F조 1승2패 동률 산체스, 마틴 혼에 애버 우세로 조 2위
8강 진출 놓고 ‘전설’ 레이몽 클루망 손자와 대결
후배 김준태(오른쪽)가 선배 허정한을 업고 이집트 샤름 월드컵에서 동반 16강 진출을 이뤘다. 사진은 이들이 직전 대회인 네덜란드 베겔 월드컵에서 허정한이 준우승, 김준태가 3위를 거둔 후 찍은 것이다.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4명중 2명만 생존해 16강으로 향하는 3쿠션 월드컵 32강 리그. 2패를 먼저 겪은 허정한(경남, 세계 13위)이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3위)를 꺾고 1승2패를 거뒀다. 전패는 면했지만 16강행 전망은 여전히 암울했다.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 월드컵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에서 허정한은 3일 32강 조별 예선에서 산체스, 김준태(경북체육회, 24위), 마틴 혼(독일, 12위)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직전 월드컵인 베겔 월드컵 1, 2, 3위와 마틴 혼이 들어오며 죽음의 조가 완성됐다.

앞선 경기에서 김준태와 혼에게 모두 패해 2패를 안은 허정한은 마지막 산체스와의 경기에 나섰다. 13이닝 하이런 11점을 폭발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16이닝 3득점, 18이닝 6득점을 더해 빠르게 채우며 20점에 그친 산체스보다 먼저 40점에 올랐다. 일단 산체스와 승점을 동률로 만들었다. 후구 공격에서 단 2점에 그치며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앞서 두 경기 애버리지에서 2위경쟁자중 가장 앞섰던 산체스의 애버리지가 허정한보다 떨어졌다.

이제 허정한의 눈이 향한 곳은 김준태와 마틴 혼의 경기. 허정한의 경기가 끝날 무렵 김준태가 마틴 혼을 33대 18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허정한의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마틴 혼이 17이닝 하이런 10점을 폭발시키며 33-28로 김준태를 바짝 쫓았다. 22이닝 31점에 그친 마틴 혼을 뒤로하고 김준태가 40점에 먼저 올랐다. 후구인 마틴 혼은 2점에 그치며 40-30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로써 허정한은 2패를 먼저 당하고도 마지막에 단 1승을 거둔 뒤, 고국 후배 선수 김준태의 3전승에 의해 만들어진 세 선수 1승2패 동률 하에서 애버리지 우세로 조 2위에 오르며 행운의 16강 진출을 이뤘다. 특히 직전 월드컵인 베겔 대회와 로잔 마스터즈까지 휩쓸며 제2 전성기를 맞은 산체스를 뿌리쳤다는 점도 대단하다.

허정한은 16강에서 32강 전체 1위로 16강에 오른 레이몽드 클루망의 손자 피터 클루망(벨기에, 53위)과 3일 오후 5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은 이충복(시흥시체육회, 235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8위), 김행직(전남, 8위)이 16강에 진출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21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월드컵 16강 경기는 3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유뷰트 파이브앤식스 채널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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