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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EU, 고위급 외교 회담…中 인권 탄압에 우려 표명
올해 두번째 고위급 회담…中 중점 둬 논의
위구르족·티베트 소수민족 탄압 등 규탄
美-EU, 중국 견제 위한 협력 강화 나서
스테파노 산니노 유럽연합(EU) 유럽대외협력청 사무총장(왼쪽)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고위급 외교 회담을 개최해 중국과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외교 회담을 개최해 중국과 관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스테파노 산니노 EU 유럽대외협력청 사무총장과 미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져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SCMP는 둘의 만남을 두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에 맞서기 위한 대서양 횡단의 연합 전선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셔먼 부장관과 산니노 사무총장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공동성명을 발표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의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와 홍콩의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대만해협에서 일방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보 훼손하고 미국과 EU의 번영에 직접적으로 영향 미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셔먼 부장관과 산니노 사무총장은 올해 두 번째 만남을 가졌으며, 둘의 만남은 중국에 대한 미국-EU 대화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이처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그의 외교정책팀은 인권, 무역, 영토분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맞서기 위해 유럽 국가를 포함한 동맹국과 협력을 하기 위한 전략을 택하고 있다.

다만 지난 3월 EU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인권 침해를 가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관리를 대상으로 제재를 가한 이후 중국이 일부 통신 회선을 끊자 EU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EU는 5월과 6월 주요 7개국(G7) 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반발을 성명의 중심에 두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동의한 뒤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9월 미국과 EU는 무역기술협의회(TTC)를 공식 발족해 중국 견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G7 회의 당시 EU 고위급 관리는 “같은 생각을 가진 민주주의 국가가 협력하는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중국 견제 계획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EU는 지난 2일 3000억유로(약 399조915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전략인 ‘글로벌 게이트웨이’를 발표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에 맞서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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