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러 첫 고속道 교량 개통 임박
헤이허~블라고베셴스크 연장 1.2㎞
국경 넘는 광물협력 강화 가능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도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첫번째 고속도로 교량이 곧 개통한다. 양국 간 육로를 통한 무역과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3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黑龍江省)의 접경도시 헤이허시에서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를 잇는 총 연장 1.2㎞의 교량이 조만간 개통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교량은 본격 운영을 위한 모든 사전 준비를 마치고도, 코로나19로 인해 개통이 지연돼 왔다. 이제 개통은 발표만 남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소식통은 “헤이룽장성이 헤이허시 최신 교량 건설 점검을 위해 검사팀을 파견했으며,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업무도 모두 재개했다. 개통 준비와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통은 2016년 12월 착공 이후 5년 만이다. 교량은 길이 1284m, 폭 14.5m이며 지난 1월 최종 검수를 마쳤다. 2019년 5월31일에 양측이 연결됐으며 최종 승인 검수에서 교량의 최대 하중은 318t이다.

쑹쿠이(宋魁) 현대중러지역경제연구원 원장은 중국과 러시아 간의 국경을 넘는 광물 협력이 심화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광물 매장량은 세계 1위이며, 광물 가공은 중국이 유리하다. 이 분야에서 엄청난 개발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러 무역의 주요항구인 헤이허시는 러시아로부터 철강과 천연가스 뿐 아니라 콩, 초콜릿, 꿀과 아이스크림 등 농산물을 주로 수입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엔지니어링 기계류, 의류, 전자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헤이허시는 지난 10월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세관이 폐쇄되고, 철도가 중단되는 곤란을 겪기도 했다. 쑹 원장은 팬더믹이 교량 운영에 어느 정도 장애가 될 것이지만,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면 교량으로 인해 양국은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 접경지대에선 접근성을 높이는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8월 러시아 니즈넬린스코예와 헤이룽장 국경 도시인 퉁장을 연결하는 퉁장-니즈넬린스코예 철교가 개통됐다. 양국의 첫번째 국경 철도 교량이다. 헤이허시와 블라고베셴스크를 연결하는 세계 최초로 국경을 넘나드는 케이블카 건설이 지난 4월 시작됐다.

중국은 2019년 대러시아 교역을 강화하기 위해 헤이허시에 자유무역시험구도 지정했다.

이미 올 초부터 양국 교역량은 급증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러시아와 상품 무역은 1156억 달러(136조 612억원)로 집계돼 이미 지난해 연간치를 추월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액 2000억달러(235조 4000억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나라는 상품과 서비스 무역을 고도화하는 로드맵도 추진한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