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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 우크라이나 침공땐 강력 제재”
블링컨 국무장관 나토회담 후 경고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공격적 행동’을 계획 중이라며 침공 시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라트비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계획을 하고 있다는 증거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하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은 안 되고 있다”며 “그러나 결정하게 된다면 침공이 단기간 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모든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국경을 따라 중장갑차와 수만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을 두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강화된 군사 행동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블링컨은 러시아가 침공할 시 지금까지 부과된 어떠한 제재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어떤 제재가 적용될지에 대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가 대립의 길을 걷게 된다면 경제 제재를 포함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에 NATO의 군사 기반 시설을 배치가 넘어선 안 될 ‘레드 라인’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를 대비해 새로운 극초음속 미사일의 시험발사가 준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 당국은 국경 근처에 우크라이나군이 배치돼 있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리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러시아와 대화가 필요하다”며 국경분쟁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NATO 회담에서는 9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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