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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1~10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위...1위는 CATL
SK온 연간 누적 5위 전망
파나소닉 등 일본 성장세 둔화
LG에너지솔루션 대전 연구원 쇼룸.[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며, 1위 중국 CATL을 바짝 추격했다. SK온은 연간 누적 5위가 예상된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16.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6.1% 증가했다.

중국 업체들이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CATL과 BYD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0%, 196.2%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국계 업체 대부분은 점유율이 확대됐다.

반면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38.9%에 그쳤다. 일본계 업체들은 성장세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부분 점유율이 하락했다.

국내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과 대비해 혼조세를 보였는데,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4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99.4%) 가까이 증가하면서 2위를 지켰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은 23.0%에서 21.2%로 하락했다.

SK온은 2.2배(120.2%) 증가한 12.6GWh를 기록해 순위가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올랐다. 점유율도 5.7%에서 5.8%로 올랐다.

SNE리서치는 올해 상반기부터 5위를 지켰던 SK온이 연간 누적으로도 5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63.6% 증가했지만,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다. 점유율은 6.1%에서 5.8%로 내려왔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증가가 급증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으나,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이 전체 증가분을 상당 부분 상쇄시켰다.

지난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6.2GWh로 전년 동월 대비 70.0%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16개월째 성장세를 보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계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국내 3사가 겪게 될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기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거점 확보와 거래선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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