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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수입 수두룩? 유튜버가 돈 많이 번다고?” 실상을 보니…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튜버 450명 설문 조사
월 소득 1000원부터 2500만원까지 격차 극심
“소프트웨어 저작권료, 장비 등 정부 지원” 호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개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실태조사 2021’에 따르면 국내 유튜버의 월 평균 소득은 157만4457원으로 집계됐다. 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유튜브를 본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제작 지원금이 시급해요. 장비 구입 자금이나 자막처리 비용, 폰트 저작권 이용료도 지원해주면 좋겠어요”(30대 게임·먹방 유튜버 J씨)

개인 방송을 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억대 연봉을 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튜버’가 초등학생들의 인기 장래희망으로 자리잡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개인 유튜버들이 실제 벌어들이는 한 달 수입은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개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실태조사 2021’에 따르면 구독자 1000명 이상 유튜버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342명의 월 평균 소득은 157만4457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소득 대부분은 콘텐츠 앞뒤로 붙는 광고(59.3%)에서 발생한다. 나머지는 상품 홍보 및 판매(17.1%), 소속사에서 지급하는 임금(10.1%), 별풍선 등 후원(6.7%), 소속사와의 수익배분 등의 계약금(4.8%) 등에서 얻고 있다.

개인 크리에이터 소득구성 현황. [한국콘텐츠진흥원 ‘개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실태조사 2021’ 연구보고서 자료]

대다수가 개인 방송에 의지해 생계를 유지하겠다고 마음 먹을 만큼 유튜버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았지만 응답자의 월 평균 소득 편차는 매우 컸다.

개인별로 살펴보면 월 평균 1000원대를 번다는 응답부터 최대 2500만원을 번다는 응답까지 천차만별이었다. 그만큼 유튜버 간의 소득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버 활동이 아직 안정적인 경제활동으로 정착하지 않은 셈이다.

이들에게 구독자 수는 곧 수익으로 직결된다. 설문에 따르면 구독자 수가 최소 10만명 이상은 돼야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하며 개인 방송을 전업으로 삼을 수 있었다.

반면 구독자 수가 적은 영세 유튜버들은 ‘생계유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번 조사과정에서 진행된 심층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20대 유튜버 L씨는 “편집 프로그램으로 어도비 프리미어를 쓰는데 월 5만원부터 내야 한다. 다른 프로그램은 40~50만원 하는 경우도 있다. 혼자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이런 소프트웨어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유튜버 G씨는 “유튜브를 처음 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장비 마련이 쉽지 않다. 공동으로 대여해서 쓰는 스튜디오나 장비를 빌릴 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초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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