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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라이” “스시나 만들겠지” 석현준, 프랑스서 인종차별 피해
트루아 구단 "용납될 수 없는 일"
석현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트루아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30)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구단은 즉각 항의 성명을 내고 문제의 발언을 한 상대팀 수뇌부에 공식 해명을 요청했다.

트루아는 1일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경기에서 석현준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다"며 "이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함께 숨 쉬는 축구에서 절대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석현준이 취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지원해 이 문제와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트루아의 경기 중 올랭피크의 한 스태프가 석현준을 '사무라이', '스시'이라고 표현했다.

프랑스 라디오 방송 RMC가 확보한 녹음 파일에서 이 스태프는 후반전 석현준이 마르세유 미드필더 파페 게예와 경합한 상황을 두고 "사무라이가 두 번이나 공을 빼앗았어", "스시나 만들겠지" 등의 발언을 한다. 이 녹음은 중계방송을 맡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카메라 마이크에 우연히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세유 대변인은 AFP 통신에 "파블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이 트루아로부터 문제의 상황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인종차별 발언을 한 스태프가 누구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석현준은 이날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허벅지 부상으로 올시즌 전열에서 이탈했던 석현준은 최근 7경기 연속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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