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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속·정확 ‘AI플랫폼’ 얹어라” SK케미칼, AI 개발 강화
4개 사와 제휴 공동개발·상업화 추진
성장기반 보강·기업가치 향상 적극적


“신약개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얹어라.”

SK케미칼(대표 전광현)이 AI 기반 신약개발사업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AI플랫폼은 무엇보다 신약 후보물질 탐색과 그 가능성 평가가 신속한 게 특징. 일반적으로 기존 방법으론 후보물질 탐색(research)에만 2년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배 이상 단축시킨다.

또 임상 및 개발(development) 과정에서 작용기전 분석과 데이터 축적도 빨라진다. 대개 전통적 방식의 R&D보다 시간을 4분의 1정도 단축시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제휴업체가 축적한 파이프라인 확보도 용이해진다.

SK케미칼은 AI플랫폼 기업 심플렉스(대표 조성진)와 최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2019년 스탠다임을 시작으로 디어젠, 닥터노아 등 AI 기업과 잇달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백신사업(SK바이오사이언스) 물적분할 후 약해진 성장성을 보강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기획역량을 십분 활용하려는 취지다. 이를 개방형(오픈이노베이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스탠다임과 협업에선 신약재창출 개발 방식이긴 하지만 2년만에 류머티스관절염 치료물질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신약재창출은 특정 치료제로 개발돼 사용된 적이 있는 약물로부터 새로운 질환의 효능을 발굴하는 신약개발 방법이다.

이번에 제휴한 심플렉스는 20여 모든 임직원이 연구개발 경험과 지식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다. AI가 탐색한 후보물질을 빠르게 평가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설명가능한 AI를 적용한 자체 기술플랫폼(CEEK-CURE)를 갖추고 있다. 신약물 탐색 뿐 아니라 도출과정까지 설명해줘 추적·수정·보완이 빠르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케미칼과 심플렉스는 새로운 구조의 특정 적응증 및 표적단백질 약물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심플렉스가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SK케미칼이 이를 검증해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도출된 지적재산권(IP)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판권 등 실시권(라이선스)은 SK케미칼이 독점적으로 가지는 구조로 계약이 짜여졌다.

SK케미칼 측은 “AI플랫폼 기반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성장성을 보강, 기업가치를 높이겠다. 이미 지난 AI 프로젝트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케미칼 제약부문 매출은 3/4분기 799억원 등 올 3개 분기까지 누적 2220억원에 달한다. 연말까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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