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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탄소중립’ 미래 연다
환경부와 함께 기술개발 독려
2021 포럼·환경기술 합동성과 발표
지난해말까지 8조원 공사대금 적용
현대건설 등 신기술 업무유공 포상
유제철 원장 “환경기술 개발 장려”
유제철 환경산업기술원장이 26일 서울 은평구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2021 합동성과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 제공]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환경신기술을 개발한 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등 환경연구개발(R&D)과 신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계와 함께 2050 탄소중립 미래를 열기 위한 노력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 인증 환경신기술이 적용된 공사금액은 이미 8조원에 육박한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2021 국민공감공개토론회(포럼) 및 환경기술(환경연구개발·신기술) 합동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신기술 활용 업무유공 업체’에 선정된 업체는 현대건설·블루그린링크·삼우리콘산업 등 3개 회사다. 환경신기술 활용 실적(최근 3년) 및 환경산업 혁신성장에 기여도가 고려됐다.

현대건설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한국형 음식물폐기물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기술은 잘게 다져 액상화된 음식물쓰레기를 혐기성의 소화조에서 미생물로 분해시키는 과정에서 바이오가스를 회수해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혐기성소화공정에 농축여과를 위한 막분리공정을 결합해 소화미생물을 분리시킴으로 미생물 유실을 최소화했다. 소화조 내 미생물을 고농도로 유지해 음식물쓰레기의 소화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바이오가스 생산율도 높일 수 있었다.

전 공정은 밀폐형 폐쇄구조로 설계하고 악취가 주로 발생하는 구역에는 포집관을 설치해 악취가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에서 민감한 문제로 평가받는 악취를 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해당 기술은 충북 충주시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등에 적용됐고, 최근 3년간 700억원의 신기술 현장적용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한국형 음식물폐기물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기술이 적용된 충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현장 전경. 산업계와 함께 2050 탄소중립 미래를 열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환경산업기술원 제공]

블루그린링크는 2003년부터 수처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환경기업이다. 비점오염원 처리설비에 고탄성 섬유 여과재를 적용한 부상식 압축여과기술을 개발해 2016년 환경신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부상식 압축여과로 강우시 유입되는 월류수(CSOs)에 포함된 전체 부유 오염물질의 약 90%를 처리할 수 있고, 시설운전에 필요한 전력 사용량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빗물 등 비점오염원으로 인한 오염물질 처리기술 등으로 최근 3년 동안 25건, 106억 원의 현장적용을 이뤘다.

삼우리콘산업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로 공사현장 등에서 발생된 건설폐기물을 선별처리해 아스콘과 모래 및 골재를 분리하고 순환골재를 생산한다. 양질의 순환골재 생산을 위해 처리공정에 멀티로터 박리장치(크러셔)로 정·역방향 회전력과 마찰력을 증가시켜 골재와 시멘트 모르타르의 분리효율을 향상시켰다. 삼우리콘산업은 개발된 신기술을 활용해 최근 3년간 약 319억 원의 순환골재 공급실적을 달성했다.

환경부는 이같이 경제적 또는 기술적으로 파급효과가 있는 환경기술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환경신기술인·검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증제도가 본격 시행된 1999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환경신기술 인증은 총477건이, 기술검증은 259건이 누적 발급됐다. 인증된 신기술은 2020년말 기준으로 총 3만5555개 현장에 적용됐고, 공사금액으로는 7조8421억원에 이른다.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환경신기술 인·검증 제도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을 장려하고, 우수한 환경기술의 보급을 지원하는 등 환경문제 해결과 환경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환경기술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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