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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쇼크’ 증시·환율·채권 비교적 ‘담담’
코스피 2900선 지지
‘델타변이’ 학습효과
“당분간 변동선 클듯”

[헤럴드경제=증권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로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데 이어 국내 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07포인트(0.68%) 떨어진 2916.37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 대비 30.29포인트(1.03%) 하락한 2906.15로 장을 출발한 뒤 장 초반 2890.78까지 물러나기도 했다. 장중 2900선 하회는 지난 1월 4일(2869.11)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08포인트(0.70%) 내린 998.81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1.91%) 하락한 986.64로 장을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원 오른 1195.5원에 출발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가 향후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본다. 백신 효과, 감염력, 치명률 등 구체적인 데이터는 2주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상황의) 금융시장 파급력은 기존 백신 효과성 여부에 달렸다”며 “세계 주식시장은 델타 변이 확산 국면에서 조정을 보였으나 백신 효과성 입증 후 반등한 바 있다. 세계 주식시장은 백신 효과성 데이터 확인까지 걸릴 2주 동안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에 글로벌 투자환경에도 경고등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기대해온 고용 개선과 병목현상 완화, 연말 소비 시즌 모멘텀이 약해지고 유로 약세와 달러 강세 구도가 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채권과 환율 시장 또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채권은 강세를,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명명 전후 국내외 금리 하락을 감안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단기적으로는 금리하락 요인”이라면서 “기존 백신들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 정도와 신규 백신의 개발기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력과 치명률, 경구용 치료제의 학습 효과 등으로 채권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와 같이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나 변동성 등락 장세가 전망됐다.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세계 증시도 일제히 흔들렸다. 이날 오전 일본 니케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 하락한 2만8433.29까지 밀렸다가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 빠졌고, 나스닥은 2.23%, S&P500도 2.27% 하락하는 등 뉴욕 3대 지수 모두 2% 급락했다. 유럽의 타격은 더 컸다. 같은날 영국 증시는 3.64% 하락 마감했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4% 이상 빠졌다.

미국 증시 전망과 관련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경구용 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한데 이 경우 시장은 지난 델타 확산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전망”면서 “지수의 낙폭은 오미크론 변이보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가속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테이퍼링이 가속되면 시장은 내년 1분기에 유동성 위축을 경험하면서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흥국 증시의 경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는 현재 단기적으로 저가 매수 매력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 관련 기술적 반등도 충분히 가능하고 주식시장도 단기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는 있지만 코로나 재확산세가 진정된다는 조건이 충족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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