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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신통기획’, ‘3080+’ 사업지 가려진다…정부, 서울시 어딜 ‘픽’할까 [부동산360]
‘빠른 인허가, 사업 속도 보장’ 손짓에 낙후 재개발지역 기대↑
‘무조건 빠르게→도심복합사업’, ‘민간 시공사 선정→신통기획’ 나뉘어
신통기획 재건축엔 강남 대치미도·여의도 시범도 신청
현금청산자, 다가구 월세소득자 등 반대의견도 다양하게 존재
은평구 증산동 증산4구역 주택가 모습.[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제 지인은 기다리다 지쳐 재작년에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저는 근 20년을 버텼구요. 민간재개발 필요없어요. 무조건 빨리 진행되는 게 돈 버는 길입니다. 도심복합사업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증산4구역 내 빌라 소유주 최 모씨)

2021년은 서울의 노후지역 곳곳이 새롭게 거듭날 한 해가 될 수 있을까. 올해를 한 달여 남겨두고 국토부 2.4대책의 도심주택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곳과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응모한 지역의 주민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증산4구역, 연신내역, 쌍문역동측, 방학역 4곳이 2.4대책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됐다. 국토부는 연내 이들 지역의 본 지구지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예정지구에서는 개발이 초읽기에 들어서자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도심복합사업에서 정한 권리산정일(6월29일) 이후에는 빌라를 사도 새 집 입주권이 안 나오기 때문에 거래가 중지된 것이다. 다음달 본지구 지정까지 끝나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니 전월세를 찾는 세입자도 없어 인근 부동산들은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서울시도 연내 오세훈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 25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신청을 마감했는데 총 102곳이 지원했다. 신통기획은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2년으로 단축해주는 대신 기부채납 등으로 공공성을 높이는 정비사업 방식이다.

재개발 뿐만 아니라 콧대높은 여의도·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송파구 송파동 2차한양·신천동 장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등이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어느 지역이나 다양한 목소리와 갈등은 존재한다. 먼저, 현금청산자 이슈가 있다. 2.4대책에 따른 도심복합사업은 올해 6월29일 이후에 사업지에서 주택 등 지분을 취득했다면 조합원이 되지 못하고 현금청산 대상이 된다. 사업지가 될 줄 모르고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샀다가 꼼짝없이 시세에 못미치는 금액으로 수용당할 처지에 놓인 사람은 청와대 청원을 올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서울시 신통기획 또한 9월23일이 권리산정일이다. 이날 이후에도 구축빌라는 소유권 이전에 따른 조합원 자격 승계가 되지만 등기가 완료되지 못한 신축빌라는 현금청산 대상에 오른다. 때문에 신통기획을 신청한 주민집단과 신축빌라 건축주 사이의 갈등도 벌어지기 마련이다.

새 아파트 입주권을 받으려는 주민도 있지만 다가구 건물을 가지고 월세를 받는 노인도 분명 있다. 이들은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다가구 건물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은평구 증산동에서 원룸 임대사업을 하는 70대 김 모씨는 “늘그막에 자식에게 손벌리지 않고 월 300만원씩 받고 있는데 새 아파트 하나 받아서 무엇에 쓰느냐”며 “새 아파트도 거저 받는게 아니라 수억원을 추가로 내야 받을 수 있으니 경거망동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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