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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인상 후 여전채 발행시장 '주춤'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여신전문회사 채권(여전채) 시장이 주춤하며, 시장내 미소화 물량이 잔존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대호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여전사(카드·캐피탈) 발행량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 끝에, 발행 잔고기준으로 2010년 대비 현재까지 캐피탈채는 5배, 카드채는 3.3배 가량 성장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외연확장에 무리 없는 환경이 조성되며 발행량을 꾸준히 늘려왔고, 6월에는 월 발행량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7조7000억원을 발행하며 크레딧 공급량 확대의 주요 주체로 기능했는데,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9월에는 4조7000억원까지 축소되더니 10월에는 3조2000억원대로 발행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단기 자금시장과 레포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관련 매수 주체의 주타깃 수요인 여전채 발행시장이 주춤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고스란히 시장 내 미소화 물량으로 잔존한다"며 "KB증권 추정, 9월 이후 현재까지 발행된 여전채의 셀다운(Selldown) 되지 못한 물량은 1조2800억원으로 여전사 발행시장의 특성이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9월 발행분 4조7000억원 중 미매각 물량은 3500억원 수준이며,11월에는 5600억원 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만기별로는 1년~1.5년 구간이 가장 많이 남아있고, 5년 구간 채권도 660억원 잔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 금리급등에 발행태핑을 2022년으로 미룬 회사채 등이 연초에 쏟아질 것이란 우려도 불확실성을 키운다"며 "또한, 상존하는 미매각 물량도 더해지고 기업어음(CP) 물량도 유통시장에 추가된다면 연초효과는 기대치 이하거나, 짧은 기간에 머무르는 등 크레딧시장 회복을 지연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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