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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픽]노골적인 中 정부…“디디, 美 상장폐지” 요구
차량 공유앱 ‘디디’
6월 상장 이후 주가 42% 급락
지난 6월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디디(DiDi) 상장 소식이 걸려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중국 정부가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디디글로벌)에 미국 증시 상장폐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유출 우려가 이유다. 해외 상장 IT기업에까지 중국 정부의 압력이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중국 상장사’ 기피 현상이 더 커질 전망이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이 디디추싱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폐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AC는 디디추싱이 보유한 고객데이터 등 정보 유출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이는 반(反)독점과 더불어 중국이 자국 IT기업에 대한 규제 때 들이대는 명분이다.

통신은 디디추싱이 주식을 전면 비공개하거나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 후 뉴욕에서 상장폐지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주식을 전부 사들이는 비공개에 나설 경우 주주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제안가는 공모가인 14달러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에 상장할 경우 IPO 가격은 미국 증시 수요일 종가 기준인 8.11달러보다 낮을 것으로 통신은 예상했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이 올해 6월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할 당시에도 유예를 요구했었다. 하지만 디디추싱이 상장을 강행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 여러 차례의 조사가 진행됐으며, 반독점법 위반에 따른 거액의 벌금 부과, 영업 제한 등이다.

디디추싱의 주가는 24일 기준 뉴욕증시에서 상장일인 6월 30일 대비 42.64% 급락한 상태다. 중국 정부의 IT기업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선 디디추싱뿐 아니라 알리바와 바이두 등 중국 상장사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올해 1월 이후 알리바바는 40.08%, 바이두는 30.17%, 후야(HUYA)는 60.68%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상장폐지 요구는 디디추싱에 대한 규제의 일부로 볼 수 있다”며 “베이징 시정부가 디디추싱의 지분 확보를 추진하고 있고 이 돈을 미국에서의 주식 환매자금 조달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디는 현재 공동 창업자인 청웨이와 진류가 이끄는 경영진이 운영하고 있다. 경영진은 6월 말 미국 IPO 이후 주주들을 끌어들여 의결권의 58%를 확보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미 차량공유업체 우버테크놀로지스가 소수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는 최대주주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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