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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 2050년 석유 제치고 최대 에너지원 된다 [수소경제위, 이행계획 확정]
2025년까지 전국 226개 시군구 1기 이상 수소충전소 구축
1319조원 규모 경제효과· 57만명가량 일자리 창출 기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현재 국내 전체 발전량의 1%미만인 수소가 2050년 석유를 제치고 최대 에너지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50년까지 연간 2790만톤(t)의 수소를 100% 청정수소로 공급하고 해외 재생에너지-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해 40개의 수소공급망을 확보키로 했다.

철강·석유화학·미세먼지 등 온실가스 고배출 산업을 대상으로 수소기반 공정전환과 연료·원료를 수소로 대체하고 2025년까지 전국 226개 시군구에 1기 이상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해 2040년까지 15분이내에 수소충전소 이용이 가능하도록 생활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이러한 수소전환 사업을 통해 총 5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총리를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8개 관계부처 장관과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최고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대한민국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정부는 우선 수소가 지난해 기준 최대 에너지원인 석유(전체의 49.3%)를 제치고 2050년 전체 발전량의 23.8%를 차지하면서 최대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육성할 방침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2050년 최종에너지 소비비중은 ▷수소 33% ▷석유 11.8% ▷가스 3.1% 등으로 전망됐다.

생산 부문에서는 실증 지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100만t, 2050년까지 500만t의 국내 청정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블루수소의 경우 2030년 75만t(포스코 50만t·SK-중부발전 25만t)을 생산하고 2050년에는 200만t으로 생산을 늘린다. 그린수소는 제주도, 전남신안, 새만금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활용해 2030년에 25만t, 2050년에 30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주도의 글로벌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2050년 수소 자급률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청정수소 도입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별 관련 기업들이 연합해 청정수소를 도입하는 5개 프로젝트 ‘H2 STAR’가 추진된다.

수소차 충전소는 2030년 660기, 2040년 1200기, 2050년 2000기 이상으로 확충한다. 액화수소 인프라와 주요 거점별 수소배관도 구축한다. 활용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수소차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고 주행거리를 2배 늘려 초격차를 유지한다.

정부는 이러한 수소전환 사업을 통해 1319조원의 경제효과와 56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온실가스는 약 2억톤 이상의 저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수소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자, 2050년 단일 에너지원으로 전체 에너지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며 “수소경제 확산에 필요한 규제·제도개선과 우리기업의 해외 청정수소 개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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