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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배당 수혜...4대 금융지주 “자사주 확대”
‘금융주 저평가 매수 적기’ 분석
배당률 5.2~7.3% 수요 증가

금융지주 임직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최근 줄어든 신규 채용과 늘어난 이른 퇴직에도, 금리인상 수혜 기대와 배당 매력으로 인해 4대 금융지주 우리사주 조합 보유 주식은 꾸준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3분기 말 기준 2541만404주(조합원 계정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가지고 있던 2478만8139주보다 62만주 이상 늘었다. 지난 한 해 우리사주조합 주식 증가분(53만5837주)도 이미 넘어섰다. KB금융그룹도 3분기까지 우리사주조합 보유 주식이 지난해 대비 29만6023주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지주은 300만주 이상 불어났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특별퇴직자 발생에 따라 올 1분기 우리사주조합 보유주식 수가 급감했으나 2, 3분기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최근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 당시 우리사주조합에서 1% 낙찰받아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낙찰분을 반영하면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4대 금융지주 중 전체 주식에서 우리사주조합 보유 비중 또한 9.8%로 가장 크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금리 인상에 따라 순익 증가가 예상되고, 연말 배당주로서 기능 등이 부각되며 임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주조합 차원에서도 올 상반기 배당 제한 등으로 인한 금융주 저평가 상황을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매입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지주들은 금융당국이 권고한 배당 성향 20% 제한이 종료되자 각자 중간배당, 분기배당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3분기 금융권 최초로 분기배당 주당 260원을 지급했고, KB금융은 주당 750원 규모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추후 분기배당을 검토하고 있는 하나금융도 중간배당으로 주당 700원을 지급했고 우리금융은 주당 150원 규모로 중간배당에 임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배당수익률은 5.2~7.3%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가 상승분 기대 외에도 배당, 비과세 혜택으로 인해 연말까지 우리사주 매입 수요는 계속 증가하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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