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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도 ‘올림픽 외교 보이콧’ 동참?...“입장 정리 중”
하야시 외무상 “美공식입장 없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여부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25일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 대응 방안을 묻는 말에 “현시점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라며 일본 정부 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야시 외무상의 전체적인 발언 문맥으로 보면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하면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정부·외교 관계자나 정치권 인사 등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베이징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집권 때인 작년 초 성사를 목표로 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기한 연기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에 대해선 “구체적인 일정 조정을 하는 단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이 친중(親中) 성향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 격언을 거론하면서 “여러 가지 의견,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하나 일을 해 나가면서 (친중파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 조금씩 이해를 얻고 싶다”고 답했다.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 내 보수 진영에선 이를 문제 삼아 ‘중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그가 외무상에 기용되는 것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이 지적되는 대만 문제에 대해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의 안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안정에도 중요하다”며 대만을 둘러싼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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