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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아시아, 택배 사업 공식 개시…팬데믹 딛고 非항공·디지털 전환 가속화
‘에어아시아 엑스프레스(AirAsia Xpress)’로 이름 붙여
1시간 내 ‘즉각 배송’·6시간 내 ‘당일 배송’ 서비스 제공
지난해 10월 동남아시아 지역 대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 소속 항공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로 운항에 나서지 못한 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머물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동남아시아 지역 대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가 택배 배송 사업을 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서 최근 눈에 띄게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시장에 적극 진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항공 여행 산업 축소로 유발된 경영상의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에어아시아 그룹은 성명을 통해 ‘에어아시아 엑스프레스(AirAsia Xpress)’란 이름의 택배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서비스는 에어아시아 그룹의 통합 서비스 지원 앱 ‘슈퍼앱(Superapp)’을 통해 제공된다.

에어아시아는 고객인 한 시간 내 전자상거래에서 구매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즉각 배송’, 6시간 이내에 수취할 수 있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내놓았다.

에어아시아는 우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인구 밀집도가 높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州)의 클랑밸리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차츰 동남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어아시아 슈퍼앱 전자상거래 배송 부문에 대해 총 책임을 맡고 있는 림벤지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에어아시아 엑스프레스는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에어아시아 (항공) 네트워크 등과 결합해 개인과 소상공인들에게 보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이번 택배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대 중인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구글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공동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동남아 지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740억달러(약 207조원)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보고서는 “동남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라며 “2025년에는 3630억달러(432조원)까지 시장이 커지고, 2030년엔 1조달러(약 1191조원)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택배 사업 진출은 팬데믹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항공 서비스를 만회하기 위해 비(非) 항공·디지털 중심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에어아시아의 큰 그림에 따른 것이다.

최근 에어아시아는 3분기 매출로 2억9600만링깃(약 83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포브스는 “에어아시아는 2025년까지 디지털 부문 사업 비중을 그룹 전체의 5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택배 서비스 외에 핀테크, 식료품 구매, 차량 공유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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