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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료원 부지 반값 아파트로(?)…공급 작업 본격화 [부동산360]
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에서 계획변경안 수정가결
남측 부지 일부에 주거용 개발 허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서울 강남구 노른자 땅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공언한 반값 아파트 건설 작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당초 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설정된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제공할 별도 부지를 고려해 2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분할하는 내용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감도 중 서울의료원 부지(붉은 색 부분) [강남구 제공]

이 중 일부는 대한항공이 소유하고 있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맞교환하고, 남은 땅의 20~30% 가량을 주거용으로 개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사장은 이달 초 인사청문회에서 이 땅을 반값 아파트 공급 후보지 중 하나로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서울시는 10월에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열람공고’를 진행한 바 있다.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의 20∼30%를 주거지로 지정하고 나머지에는 업무지구, 회의장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서울시와 대한항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현동 부지를 LH가 인수한 뒤 옛 서울의료원 남측 시유지와 맞교환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후속 절차다.

앞서 정부는 정부는 지난해 8·4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이 곳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공공주택 3000채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남측 부지에까지 반값 아파트 등 주택이 들어서면 이 일대를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 중심지로 개발하려던 강남구의 청사진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강남구는 현재 이 계획안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는 상태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 전경 [서울시 제공]

강남구청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주택 3000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송현동 부지와 맞교환하려는 서울시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한 바 있다.

하지만 반값 아파트에 대한 서울시와 김헌동 SH공사 사장의 의지는 강하다. 김 사장은 지난 15일 취임사에서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정책 추진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주택을 공급, 주택가격 안정화에 앞장서도록 하겠다”며 “강남권은 5억원, 기타 지역은 3억원 정도를 적정 가격으로 보고 있다”고 구체적인 가격을 언급하기도 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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