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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에 1억 이상...비덴트, 빗썸홀딩스 지분 얼마나 살까
2대주주와 지분률 초박빙
안정적 지배력 확보 시급
실적개선에 가치는 급등

빗썸홀딩스 최대주주인 비덴트가 빗썸 지분 추가확보에 나선 가운데, 동원 가능한 현금성 자산과 최근 추진 중인 유상증자 대금을 바탕으로 경영권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만큼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덴트는 최근 추진 중인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빗썸홀딩스 지분 취득에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덴트는 지난 19일 최대주주인 인바이오젠과 초록뱀컴퍼니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비덴트는 9월 말 기준 빗썸홀딩스 지분 34.2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그러나 빗썸 경영권을 두고 마찰을 빚었던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의 우호지분(디에이에이 29.98%, BTHMB홀딩스 10.7%)이 40% 이상으로, 비덴트보다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비덴트는 빗썸홀딩스 단일 최대주주로서 지위를 공고히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최근 지분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비덴트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비덴트의 유동자산 1106억원 가운데 현금성 자산은 932억원이다. 비덴트의 부채비율은 3분기 말 기준 39% 가량으로 추가 자금 동원력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내년 1월 대금 납부가 완료될 예정인 400억원의 유증 자금을 더하면 비덴트가 빗썸홀딩스 지분 확보를 위해 당장 동원 가능한 자금이 13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비덴트는 분기보고서에서 9월 말 기준 자사가 보유한 빗썸홀딩스 지분 34.22% 지분 가치를 3426억원이라고 평가했다. 보유 주식수 3424주로 나누면 비상장주식인 빗썸홀딩스 주식 1주의 가치는 1억원에 달한다.

이에 비덴트는 1300억원의 동원 가능한 현금으로 현재 시가 기준 1억원인 빗썸홀딩스 주식 1300주를 취득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규모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면 비덴트 지분율은 47% 가량으로 올라서게 된다. 물론 실제 취득 시점에 빗썸홀딩스 주식 가치는 더 뛸 수 있다.

비덴트가 추가로 취득하는 지분이 디에이에이·BTHMB 측으로부터 유입될지, 기타주주로부터 지분을 취득할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비덴트가 경영권 문제로 마찰을 빚었던 상대와 이해관계가 분분한 개인주주들을 대상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빗썸홀딩스 지분 추가 매입에 성공하면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로 이어지는 지분구조가 한층 확고해질 전망이다. 최근 지분구조 상단의 버킷스튜디오와 하단의 빗썸코리아가 공동 투자, 커머스 업체인 ‘빗썸라이브’를 설립하는 등 협력에 나서고 있어 각 관계사 간 합종연횡도 다양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덴트 입장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이익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고, NFT 등 최근 밀려드는 투자 기회들에 있어 비덴트가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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