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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겨냥?...中 규제강화, 국내 엔터 영향 미미
중국보다 글로벌 비중 더 커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올해의 가수) 트로피를 안으며 아시아 최초 기록을 썼다. [로이터]

중국 정부가 연예인 팬덤에 대한 규제 강화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힌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종에는 크게 타격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연예인 및 유명 인사와 팬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의 규정을 발표했다. 새 규정은 중국 내 팬클럽을 전문 연예기획사가 관리하도록 했다. 수천만명의 팬들이 온라인 공간에 자발적으로 모여 운영하던 팬클럽을 금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 연예인과 관련 작품 또는 제품에 대한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게시될 수 있는 횟수도 제한된다. 이번 규정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회적 가치 개혁 드라이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CAC는 “인터넷 트래픽의 패권과 비정상적인 미학이 중국 사회의 주류 가치를 악화시킨다”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가 문화 산업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지난 8월 시 주석이 ‘공동 번영’ 계획을 발표한 이후로 규제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팬클럽의 조직 능력과 사회적 행동 능력을 우려하며 규제를 내놓고 있지만 이러한 규정을 강요하는 것은 중국 내에서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팬들이 자국 내 온라인이 아니라 해외 계정이나 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활동하기 때문에 팬덤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한 것도 영향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연예기획사들의 모멘텀은 더이상 중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글로벌로 팬덤이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8월에 중국이 규제를 발표하고 난 후에도 음반 판매량이 계속 올라가는 트렌드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팬들을 없앨 수도 없고 글로벌 계정으로 활동할 것이다. 팬덤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큰 영향이나 주가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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