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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어드는 격차…‘선대위 승부수’ 李는 通했고, 尹은 痛했다
尹 우세 속 1주새 두자릿수→한자릿수 격차로
이재명, ‘선대위 전면 개편’ 카드로 반등 ‘시동’
윤석열, 길어지는 선대위 갈등…“피로감 야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강문규·정윤희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윤 후보의 우세는 여전하지만, 15%포인트(p) 안팎이던 격차는 불과 1주 만에 한 자릿수로 좁혀진 상태다.

이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개편’ 카드로 반등에 시동을 건 반면, 윤 후보는 약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선대위 구성 갈등에 발목을 잡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4일 발표된 리얼미터(YTN 의뢰, 22~23일) 조사 결과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44.1%, 이 후보는 37.0%를 기록했다. 격차는 7.1%포인트로, 1주 전(9.8%포인트)과 비교해 2.7%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0%, 심상정 정의당 후보 3.8%,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후보는 1.1% 순이었다.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의뢰, 20~21일)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42.4%, 이 후보는 34.5%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7.9%포인트다. 1주 전 16.6%포인트 차이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앞서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결과(TBS 의뢰, 19~20일)는 더욱 극적이다. 해당 조사에서 윤 후보는 40.0%, 이 후보는 39.5%를 기록, 1주 전 13.2%포인트였던 격차가 순식간에 0.5%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를 위해 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 후보 모두 특별한 실언 등 실수가 없는 상황에서 ‘선대위’ 구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 후보는 ‘새로운 민주당’을 선언하며 “몽골군처럼 빠른 속도와 단결을 이뤄야 한다”고 선대위 전면 쇄신을 선언했다. 기존의 ‘매머드 선대위’가 각종 현안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른 가운데 던진 승부수다.

반면, 윤 후보의 경우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이 길어지며 발목이 잡힌 상태다. 김 전 위원장이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의 상임선대위원장 선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며 ‘개문발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야 선대위 구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리얼미터(YTN 의뢰, 22~23일) 조사에서 윤 후보의 ‘외연 확장 선대위’가 더 적절하다는 의견은 46.9%, 이 후보의 ‘신속 대응 선대위’가 더 적절하다는 의견은 37.6%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15.5%다.

다만, 해당 수치가 다자대결상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과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 후보의 선대위 평가에도 반영됐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후보의 경우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어느 정도 신경전을 벌이더라도 갈등이 일단락되고 정식 출범이 됐으면 오히려 또다른 컨벤션 효과를 냈을 텐데, 지금은 지나치게 길어지며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야기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 후보는 일단 선대위 전면 개편을 꺼내든 것 자체가 일정부분 긍정적인 이미지를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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