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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文 "한반도 평화 지지 협조 당부"
문재인 대통령과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국빈방한 중이다.

문 대통령과 알바라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2022년 한·코스타리카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양국 간 협력 성과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알바라도 대통령에게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한 계기 DMZ 방문 소회를 피력하고, 한국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존경과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양국 간 협력 성과를 평가한 후, 새로운 60년을 위해 양국 관계를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가기로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여 분야별 협력을 구체 추진하기로 했다.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는 양국 간 제 분야에서 이루어져 온 협력 논의 및 협정, MOU 등 각종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협력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코스타리카는 미국, 스페인 및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국과 ‘행동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으나,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과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것으로 알바라도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과 알바라도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을 위해 디지털, 친환경 성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또 ‘한국판 뉴딜’ 정책과 코스타리카의 ‘디지털화, 탈탄소화, 지방분권화(Digitalization, Decarbonization, Decentralization, 3D) 경제 달성 정책’을 연계하여, ▷정부 서비스 디지털화, ▷디지털·친환경 인프라 확충, ▷폐기물 처리, ▷저공해차 보급 등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알바라도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했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3월 3D경제(Digitalization:디지털·Decarbonization:탈탄소·Decentralization:분권화) 구축을 위한 ‘2020-2050 포용적·탈탄소화 경제를 위한 국토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코스타리카는 이를 위해 2050년까지 153억달러(GDP의 34.7%)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두 정상은 또 코스타리카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활용하여 공동연구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항공·우주산업 및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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