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MBK파트너스, 한·중·일 엑시트 트리플크라운 달성
올해 투자 회수 성과 두드러져
상위 9개 딜에서 3건 이름 올려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한·중·일 3개국의 사모투자(PEF) 운용사들이 올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집중한 가운데 동북아 최대 PEF MBK파트너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23일 글로벌 금융 정보 플랫폼인 SDC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한·중·일 3개국에서 PE의 매각(trade sale) 건수는 지난해 133건에서 올해 146건으로 증가했다. 매각 규모도 같은 기간 516억 달러(약 61조3000억원)에서 560억달러(약 66조5300억원)로 증가했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11월까지 한·중·일에서 이뤄진 PE 매각 상위 9개 딜에서 3개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창립 16년 만에 한해에 한중일에서 모두 투자 회수에 성공하는 등 엑시트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일본에서 진행된 아코디아 넥스트 골프 딜은 한·중·일 올해 가장 큰 규모의 PE 매각 건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5일 소프트뱅크의 계열사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35억7000만달러에 아코디아 넥스트 골프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서명했다.

지난 8월 국내에서 DTR오토모티브에 매각 서명한 두산공작기계는 20억1600만달러로 PE 매각 규모 5위, 올해 5월 글로벌 운송 물류 기업인 퀴네앤드나겔 그룹에 최종 매각된 중국 항공특송 기업인 아펙스 로지스틱스가 14억5000만달러 규모로 7위에 올랐다.

퍼미라의 트라이코 매각이 27억6000만달러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PE 매각 건이었으며, 그 밖에 베인캐피탈의 휴젤 매각이 14억8100만달러 규모로 6위, H&Q가 매각한 잡코리아가 미화 7억9800만달러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PE들이 한·중·일 공개 시장(public market)에서 기업공개(IPO)와 블록딜로 투자 회수한 건도 2년 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PE들의 IPO와 블록딜은 2019년 13건(IPO 5건, 블록딜 8건)에서 2020년 2배가 넘는 27건(IPO 9건, 블록딜 18건)을 기록했고, 올해는 11월까지 34건(IPO 21건, 블록딜 13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IPO와 블록딜의 규모 역시, 2019년 43억달러에서 2020년 115억달러로 늘었으며, 올해는 11월까지 11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한·중·일에서 PE들의 경영권 인수(buyout transaction)는 2020년 총 65건에서 21년 46건으로 다소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수 시장에 나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이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상황으로 접어들면서 한·중·일 3개국 공통으로 정책이나 규제로 인한 투자 지형의 변화가 눈에 띈다”며 “이러한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운용사들이 도래하는 투자 황금기에 더욱 강하게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