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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 테일러시 확정 이유는…[비즈360]
삼성전자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신규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부지 선정 이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오후 5시께(국내 24일 오전 7시)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 신규 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한 공식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약 20조원) 수준으로 삼성전자의 해외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지난 7월 텍사스주 회계감사관실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이 텍사스 외에 다른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서 ▷인력수급 ▷기존 반도체 생태계 ▷시장 출시 속도 ▷강력한 민-관 파트너십 등 4가지 고려 기준을 제시했다.

텍사스주에는 댈러스, 오스틴은 물론 휴스턴 등에 삼성을 비롯해 오라클, HP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이 위치해 있으며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등 명문대학도 테일러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고급 인력 수급에 유리하다. 공장이 들어설 경우 1800개의 고부가가치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치 상으로도 테일러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오스틴시와 약 50㎞ 거리 내에 있어 기존에 조성된 주변 생태계(환경)를 잘 활용할 수 있다. 삼성 오스틴 공장은 1986년에 설립돼 지난 25년 간 관련 인프라 구축이 활발히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같은 인프라와 인접 공장과의 접근성 등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 및 생산까지 빠른 시간 안에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이외에도 테일러시는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다. 투자 예상 규모가 17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 만큼 미 전역에서 치열한 유치전이 펼쳐진 가운데 조세 감면 등 인센티브 방안도 논의되는 등 시 정부 차원의 민-관 협력이 크게 기대된다. 테일러시는 지난 9월 삼성전자와 합동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자료는 “삼성은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와 지난 25년 간 텍사스에서의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 지역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하고 있는 추가적인 위치로는 뉴욕주 제네시(Genesee)와 애리조나주 굿이어(Goodyear), 퀸즈크릭(Queens Creek) 등이 자료에 언급됐다.

현지 언론인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맨에 따르면 공장 부지로는 테일러시 남서쪽에 위치한 교육독립지구(ISD)가 유력하며 이곳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파운드리 신규 공장 부지 발표는 금명간 이뤄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표 시점은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발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 연방의회와 백악관을 방문,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투자 계획이 확정되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부회장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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