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포스코건설이 레미콘 출하부터 타설까지 운송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시공 품질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포스코건설은 23일 업계 최초로 레미콘사 · 차량 관제사와 함께 레미콘 차량의 GPS와 출하 정보를 연동해 차량위치, 레미콘 규격·물량, 배합 비율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리자가 송도 F19블록 현장에서 ‘레미콘 운송 정보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공사 현장의 레미콘 타설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콘크리트 타설 공사에서 레미콘 공급은 필요 물량이 정확한 시간에 공급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레미콘 공급이 중간에 끊기면 강도 저하, 균열 등의 문제가 발생, 추가 보수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까지 레미콘 운송 현황은 레미콘사 담당자를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었다. 건설 현장에서는 여유분의 레미콘을 주문할 수밖에 없어 그만큼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은 각 레미콘 차량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속도와 물량을 정확하게 조절 가능하다. 잔여 레미콘으로 인한 원가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건설 현장·사무실 어디서나 손쉽게 확인 가능하고,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각 차량의 레미콘 규격과 물량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도 향상시킨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인천 연수구 10개 현장에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을 시범 적용, 레미콘 공급이 끊기지 않고 매회 1~3대 가량 발생하던 잔여 레미콘도 없이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이 시스템 기술을 특허출원 중이며 전 현장에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축적된 레미콘 타설정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적용하여 공정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설 공사의 기초가 되는 콘크리트의 품질 관리를 강화해서 구조물 안전성을 보다 폭넓게 확보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스마트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