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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국정기조 유지 강조…李 '지지율 상승' 대통령과 차별화’ 딜레마
재난지원금·부동산 등에서 정부방향 강조
文 대통령 지지율 39.5%…3주째 상승
이재명, 차별화 행보 이어가지만 난관 봉착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코로나 위기 극복 관련 방역·민생경제를 주제로 100분간 진행된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주요 현안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 기조를 임기말까지 유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잔여임기가 얼마 남지 안았지만 지지율이 오르는 대통령과 차별화를 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이 됐다.

문 대통령은 21일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 첫 시작 부터 잔여임기 국정운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6개월 남았는데, 아주 긴 기간”이라며 “굉장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기간”이라고 했다. 또 “국민들께서도 많이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선레이스가 본격화 되면서 무게 중심이 여당 대선 후보로 쏠릴 수 있는 상황을 경계하고, 레임덕 우려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민생현안에 대한 질답이 100분간 이어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관련 질답이 주였지만 주목받은 것은 재난지원금과 부동산 관련 문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주요 현안이기도 하고 여당 대선후보가 현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 지급을 ‘선택적’으로 해야 되지 않냐는 질문에 “대체로 정부의 입장은 지금 말씀하신 그런 방향대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기조 수정이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1월 전국민 방역지원금(재난지원금)을 놓고 홍남기 기획재정부 및 경제 부총리와 갈등을 빚었다. 결국 이 후보는 이 방침을 철회했다.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동산 문제에 대해 인·허가, 추가계획 물량 등이 많다며 “앞으로 공급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책효과는 시기의 문제이지, 정부 정책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한 언급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난번 2·4대책같은 것이 일찍 마련되고 시행됐더라면, 더 큰 도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면서 ‘서민들의 박탈감’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전국민 “주택 문제는 시장 안에서 해결하는 게 맞다. 시장 이기는 정부 없고 정부 이기는 시장 없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있다.

여당 후보가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 전략을 꾀할 때는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거나 하향세를 탈 때가 일반적이다. 과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선 후보,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대선 후보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달 초 34%대까지 내려갔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오름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닷새 간 성인 25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2%포인트 오른 39.5%로 4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cook@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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